최상 품질 중고 구매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기록 겸 내돈내산 후기 겸 쿠팡 중고 구매 후기를 올려봅니다.
쿠팡에서는 늘 새제품만 구매를 하다가 이번에 주문하는 물건은 반품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중고를 구매해봤는데요, 가감없는 후기를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그 전에 아무리 중고상품이라고 해도 아무것도 모르고 중고를 구매할 수는 없으니니 중고 상태 책정 방법에 대한 기준을 살펴봅시다.
중고 상태 책정 방법
쿠팡에서 책정하는 중고 상태는 총 6가지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크게 새 상품, 박스 훼손, 리퍼, 그리고 중고로 나뉘어집니다.
새 상품 | 박스 훼손 | 리퍼 |
박스를 개봉하지 않고 생산당시의 포장상태가 그대로 보존된 완전한 상태의 새 상품입니다. | 배송/운반 중에 포장된 박스만 손상이 되었을 뿐 상품에는 손상이 없는 새 상품입니다. | 전시품/반품상품 중 재판매가 가능한 제품을 선별하여, 새 상품에 가깝게 재구성하여 판매하는 상품입니다 |
중고 - 최상 | 중고 - 상 | 중고 - 중 |
중고이지만, 잘 관리되어 새 상품과 유사한 상품입니다 | 사용 흔적이 있지만, 대체로 관리상태가 양호한 중고상품입니다. | 사용 흔적이 많으나, 사용상에는 문제가 없는 중고상품입니다. |
출처 : 쿠팡 판매자 교실_중고상품 ver
표를 참고한다면 새 상품과 박스 훼손은 완전한 새 상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은 새 상품이겠죠?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중고 상품인데요, 중고는 상품의 상태에 따라 최상, 상, 중으로 등급이 매겨집니다. 제가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은 약 20만원이 되지 않는 키보드였는데 최상 품질의 중고로 구매하는 경우 많은 비용이 절감되어 중고 물품을 먼저 구매한 분들의 후기를 찾아보았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가격대가 높은 물건일수록 최상 품질의 중고 물품은 거의 새 상품과 다름없다는 후기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과연 그럴까? 키보드 하나인데 상태가 과연 결점 하나 없이 포장만 뜯은 새 상품처럼 올까? 싶어 주문을 해봤습니다.
1. 중고 구매
우선 구매한 물품이 중고임을 올리기 위해 주문 목록을 첨부해봤는데요, 신제품에 비해 약 2만원 가량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상 품질의 중고 상품 중에서도 복불복으로 포장만 한번 뜯어보기만 한 제품이 올 수도 있다고 하여 기대감 반 걱정 반으로 주문했습니다. 최상 품질은 위처럼 중고임에도 잘 관리되어 새 상품과 유사한 상품임을 뜻합니다.
2. 배송 상태
쿠팡의 중고배송은 놀랍게도 박스에 담겨져 배송됩니다. 일반 배송(그냥 새 제품)보다 안전하게 배송되는 편이라 생각됩니다. 신제품을 구매하면 어떤 상품이라 하더라도 일회용 비닐 백에 송장번호만 붙여오는데 오히려 중고 제품은 박스에 온전하게 배송되네요. 상대적으로 안정감은 있어보이고 받는 입장에서도 오 의외군 싶습니다. 기분도 좋구요.
다만 흠이라면 다른 분들은 중고 상품을 배송받더라도 안에 에어백 등이 같이 들어있다고 하던데 제가 산 제품은 그렇지 않더군요ㅠㅠ 이게 가로가 길어서 박스에 그냥 박히듯 들어가서인지 흔들림이 없이 온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좀 놀라긴 했습니다.
중고상품답게 새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스티커가 한번 뜯어진 흔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양옆 박스를 열 때에 남는 자국도 보이네요. 일단 상품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으니 이 점은 넘어갑니다.
안은 생각보다 깔끔합니다. 상품이 뒤집힌건 제가 반대로 열어서 그렇습니다ㅎㅎ 이렇게만 봤을 땐 새 상품과 별 다른 점은 못느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까봐야겠죠. 상품 구성과 사용감 등을 확인하기 위해 상품을 하나하나 꺼내봅니다.
3. 상태 확인
지금까지도 나름 괜찮습니다. 이제 메인인 키보드를 꺼내봅니다.
상태가 나쁘지 않은지 전반적으로 확인해봤습니다. 아직은 작동 전이지만, 아직 흠이나 사용감은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용감이라면 키 주변에 손톱자국이나 쓸림 등이 있을법도 한데 그런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사실 위 껍데기 플라스틱 상태가 너무 좋고 깨끗하고 먼지 한톨도 없길래 아 한 번 개봉하고 반품했나 싶긴 했습니다.)
실사용 직전 그냥 측면샷 하나쯤은 남기고 싶어서 찍었는데 이렇게 찍으니 은근 감성적이게 나오네요ㅎㅎ 키보드 아래에 떨어진 무언가의 흔적이나 먼지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총평 및 후기
다른 블로그에서도 '생각보다 고가의 제품은 중고상태 최상의 제품이 그다지 나쁘지 않더라'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모든 제품이 그럴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내가 반품해도 괜찮다는 정도의 위험 감수가 가능하신 분이라면(로켓와우이신 분들) 중고 제품 구매를 한번은 생각해보셔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키보드 자체의 문제는 아직까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키보드는 구매할까 말까 굉장히 오래 고민한 제품이기도 해서 사실 문제가 생기면 A/S나 개인적으로 손을 보려고도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중고로 거의 새 제품을 구매하게 되어서 기분이 굉장히 좋네요.
참고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덧붙이자면,
① 제품 자체 평가에 별 2개 이하의 평점이 없는 상품
② 중고 상태의 상품이 별로 없는 상품(반품되는 수가 적은 상품)
이 정도만 조건으로 두시고 물건을 살펴보셔도 최상 품질의 중고 구매는 어느정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완전히 새상품과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그 차이를 발견하여 낙담하실 분들이라면 차라리 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비용을 조금 절감하여 새것과 거의 비슷한 제품을 구매하실 분들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에 또 내돈내산 후기 겸 여러가지 정보 공유하러 오겠습니다~^^